이재명 "검찰, 대통령 정적 제거하려 조작·정치 수사"(종합)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 법치주의 파괴…사법살인 마다 안 해"
검찰 출석 뒤 공개한 서면진술서에서 결백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2분께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며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 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며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담은 서면 진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출석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공개한 진술서 서문에서도 검찰 수사의 부당성과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서문에서 "'언론 뒤에 숨은 비겁한 검사,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돼 대통령 가족은 조사 않고 대통령 정적 제거에만 몰두하는 차갑고 불공정한 검사, 검찰 관계자들에게만 관대한 검사가 되고 있지 않는가' 국민이 우려한다"며 "검찰 스스로 자문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로 세상이나 제도를 바꾸려 하면 검찰 파쇼가 된다'라는 말은 시대를 막론하고 늘 되새겨야 할 경구"라며 "검찰은 정치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

법과 질서 유지에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찰이 권력자의 정적 제거를 위해 조작 수사에 나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공작이 아닌 진실을 위한 공정 수사에 매진해야 한다"며 "가짜뉴스와 조작 수사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감출 수는 없다.

지금까지 그랬듯 엄청난 시간과 고통, 비용이 수반되겠지만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고,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며 모든 질문을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