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JC회장 취임식 축사·보도자료 취소 '뒷말'

김영록 전남지사가 28일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 취임식에서 축사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관련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를 금지) 보도자료도 삭제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김 지사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워커힐(비스타홀)에서 열린 한국청년회의소 제72대 이상현 중앙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했다"며 오후 7시(엠바고) 이후 보도를 출입기자들에게 요청했다. 김 지사는 축사(자료)에서 "지난 70여 년간 청년회의소는 우리나라의 대표 공익단체로서 뜨거운 열정과 단결된 힘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며 "항상 행동하는 청년으로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민과 함께해 신뢰가 매우 두텁다.

200만 전남도민을 대신해 축하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지사가 취임식에 참석했으나 급박한 일정 변경으로 관련 기사 삭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기자들은 송고한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JC 회장이 전남 해남 출신이어서 지사가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하려 했으나 현장 분위기가 안 맞아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하고 축사를 취소했고 보도자료도 삭제 요청을 했다"며 "취임식 외부인사 중 국민의힘 국회의원 1명이 축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기자들은 "지사가 축사를 현장에서 취소한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다"며 "지사 측근들이 주말 행사 성격 등을 치밀하게 파악하지 못해 혼선을 야기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