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나오면 대박"…제네시스 첫 오픈카 출시되나

디자인 호평 받은 X컨버터블
현대차 측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제네시스가 지난해 공개했던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오픈카) 콘셉트카 'X 컨버터블'이 실제 양산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3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사장)는 올해 초 미국 내 제네시스 딜러 연례 회의에서 X 컨버터블 양산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자동차 전문 외신은 미국의 제네시스 국제 딜러 자문위원회 회장인 피터 란자베키아를 인용해 "딜러 회의에 참석한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200여명의 제네시스 딜러 앞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X 컨버터블은 콘셉트카 공개 당시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면서 "이대로 나오면 좋겠다"는 반응이 쏟아진 모델이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X(엑스) 컨버터블'. 사진=현대차 제공
X 컨버터블은 제네시스가 작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공개한 'X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콘셉트카다.X 컨버터블은 제네시스가 앞서 공개한 'X'와 'X 스피디움 쿠페'처럼 제네시스 디자인의 철학과 미래를 집약한 것이 특징.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 특성을 활용해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방향성을 담았다.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 디자인 요소를 진화시켰다.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벨트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원만한 곡선을 만든다.

후면부 두 줄의 쿼드램프 브레이크등과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는 제네시스 로고를 연상시킨다. 실내는 X 콘셉트 시리즈 방향성을 계승해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콕핏을 적용했다.
제네시스 'X(엑스) 컨버터블'. 사진=현대차 제공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두 가지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와 '기와 네이비'가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외장 컬러로는 신성하고 기품 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펄이 들어간 흰색 계열의 '크레인 화이트'를 적용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