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대전 시민·학생 '아직은 조심' 분위기 속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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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된 30일 의무 해제가 처음 논의됐던 대전에서는 대체로 아직은 조심스러워하며 마스크를 쉽게 벗지 못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다만, 학생과 소상공인들은 해제 첫날부터 학교 생활이 더 편해지고 영업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 아직은 '조심'…마스크 벗지 못한 시민 여전히 많아
이날 오전 8시 15분께 도시철도 반석역 앞 버스 승강장에 있던 수십명의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시청역 근처 거리의 시민들도 영하권 날씨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을 재촉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이러한 방침을 아직 잘 모르는 시민도 있었다.
서구 큰마을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30대 직장인 정모 씨는 "어디에서 벗고 어디에서 써야 하는지 규정을 잘 몰라서 일단 계속 쓰고 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성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박모 씨도 "터미널에서도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줄 알았다"며 "다른 승객들도 다 쓰고 있어서 마스크 해제가 조심스럽긴 하다"고 했다.
서구 둔원초 돌봄교실에 2학년 자녀를 배웅한 30대 학부모 황모 씨는 "일단 오늘은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교에 갔다"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곳도 있어 학교 내의무 착용 해제가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 "계속 쓸 예정"이란 시민도 적지 않아
오전 9시께 대전시청 1층에서는 대부분의 공무원과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담소를 나누거나 업무를 보고 있었다. 시청 1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아직 코로나가 걱정돼 마스크를 쓰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착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방법원 청사 내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보안관리대원 등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정문을 지켰고, 법정을 방문한 민원인 중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마트와 은행 등 생활 편의시설 등을 찾은 시민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마트를 찾은 이모 씨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서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또 겨울철 감기 예방같이 마스크의 순기능도 많아서 당분간은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년층 시민 중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 감염과 건강상의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성구의 한 은행에 돈을 찾으러 온 이모(91) 씨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어떻게 될지 몰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모(80) 씨 역시 "우리 같은 노인들은 코로나19 잘못 걸리면 큰 병치레 한다"며 "나는 매일 손 소독도 철저히 한다.
젊은 사람들은 벗어도 될지 몰라도 노인들은 계속 쓰는 게 좋다"고 조심스러워했다. ◇ 학생·소상공인들 "앞으로 기대돼요"
개학 첫날을 맞이한 세종 소담고에서도 대부분의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교했다.
이 학교 2학년생인 민모 양은 "오늘 친구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이제는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니까 더 편안한 학교생활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모 교사는 "아직은 상당수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 학교는 학생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보니 여전히 학생들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수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며 "나중에 마스크 착용 해제가 완전히 이뤄지면 더욱 활기찬 수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매출 하락 등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들도 마스크 착용 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서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코로나19 이후로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하고 있지만, 원래 마감시간이었던 오후 11시까지로 영업시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씨는 "그간 카페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손님들에게 착용을 안내했을 때 역정을 내는 분들을 더러 봤는데, 이제는 이런 실랑이를 할 필요가 없으니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다만, 학생과 소상공인들은 해제 첫날부터 학교 생활이 더 편해지고 영업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 아직은 '조심'…마스크 벗지 못한 시민 여전히 많아
이날 오전 8시 15분께 도시철도 반석역 앞 버스 승강장에 있던 수십명의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시청역 근처 거리의 시민들도 영하권 날씨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을 재촉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이러한 방침을 아직 잘 모르는 시민도 있었다.
서구 큰마을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30대 직장인 정모 씨는 "어디에서 벗고 어디에서 써야 하는지 규정을 잘 몰라서 일단 계속 쓰고 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성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박모 씨도 "터미널에서도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줄 알았다"며 "다른 승객들도 다 쓰고 있어서 마스크 해제가 조심스럽긴 하다"고 했다.
서구 둔원초 돌봄교실에 2학년 자녀를 배웅한 30대 학부모 황모 씨는 "일단 오늘은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교에 갔다"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곳도 있어 학교 내의무 착용 해제가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 "계속 쓸 예정"이란 시민도 적지 않아
오전 9시께 대전시청 1층에서는 대부분의 공무원과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담소를 나누거나 업무를 보고 있었다. 시청 1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아직 코로나가 걱정돼 마스크를 쓰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착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방법원 청사 내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보안관리대원 등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정문을 지켰고, 법정을 방문한 민원인 중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마트와 은행 등 생활 편의시설 등을 찾은 시민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마트를 찾은 이모 씨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서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또 겨울철 감기 예방같이 마스크의 순기능도 많아서 당분간은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년층 시민 중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 감염과 건강상의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성구의 한 은행에 돈을 찾으러 온 이모(91) 씨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어떻게 될지 몰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모(80) 씨 역시 "우리 같은 노인들은 코로나19 잘못 걸리면 큰 병치레 한다"며 "나는 매일 손 소독도 철저히 한다.
젊은 사람들은 벗어도 될지 몰라도 노인들은 계속 쓰는 게 좋다"고 조심스러워했다. ◇ 학생·소상공인들 "앞으로 기대돼요"
개학 첫날을 맞이한 세종 소담고에서도 대부분의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교했다.
이 학교 2학년생인 민모 양은 "오늘 친구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이제는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니까 더 편안한 학교생활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모 교사는 "아직은 상당수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 학교는 학생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보니 여전히 학생들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수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며 "나중에 마스크 착용 해제가 완전히 이뤄지면 더욱 활기찬 수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매출 하락 등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들도 마스크 착용 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서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코로나19 이후로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하고 있지만, 원래 마감시간이었던 오후 11시까지로 영업시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씨는 "그간 카페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손님들에게 착용을 안내했을 때 역정을 내는 분들을 더러 봤는데, 이제는 이런 실랑이를 할 필요가 없으니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