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동부 폭력사태 지속…반군, 최소 15명 살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임박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동부에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슬람국가(IS) 산하 민주군사동맹(ADF) 반군이 29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동부의 마을을 잇달아 공격해 주민 최소 15명이 살해됐다고 지방 관리들이 밝혔다. 지난 22일 민주콩고 노스키부주 베니 지역에서 ADF의 유사한 공격으로 23명이 사망한 지 1주일 만이다.

지방 관리 디외돈 말랑가이는 "일요일 오전 4∼5시 사이에 세 마을에서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있었다"며 "만얄라 마을에서 시신 7구를 발견했고, 오페이 마을에서 여성 7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말랑가이는 "ADF 반군이 우간다 접경 이투리주의 3개 마을을 공격한 뒤 반디베즈 마을도 공격했지만, 군인들의 저항으로 민간인 사망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지난 15일에도 ADF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노스키부주의 한 교회에서 폭탄을 터뜨려 최소 14명이 숨졌다.

IS는 르완다에 뿌리를 둔 ADF 반군을 '중앙아프리카의 화신'으로 부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에는 ADF와 M23 반군, 말라이카 민병대 등 수십 개의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에 민주콩고 정부는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2021년 5월 노스키부주와 이투리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과 군대로 민간 행정관을 교체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와 남수단 수도 주바를 순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