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내쫓은 경찰에 항의 전화했더니…"계속 화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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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내쫓은 곳 맞냐, 화가 난다" 전화에
"아, 그럼 계속 화를 내세요" 전화 뚝 끊었다

지난 28일 MBN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한 시민은 해당 지구대에 전화해 "조금 전에 뉴스를 봤는데, 70대 할머니 내쫓은 곳 맞냐"며 "뉴스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전화했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경찰은 "아, 그럼 계속 화를 내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지구대 측은 "항의 전화가 쏟아져 일부 직원의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해명했다.

A씨는 이후 직원들을 고소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지구대를 방문한 민원인을 지구대 밖으로 퇴거시킨 일에 대하여 민원인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