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韓 최고 '바이올린 여제'…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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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조성진 임윤찬 양인모 등 천재 연주자들의 등장으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한국을 주목하기 이전에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오른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정경화(사진)다. 강렬한 음색과 완벽에 가까운 기교에 그의 이름에는 ‘바이올린 여제’ ‘아시아의 표범’ ‘현 위의 마녀’ 등 범상치 않은 수식이 따라붙는다. 정경화는 1967년 세계 최고 권위의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이스라엘 출신 명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콩쿠르 우승 이후 앙드레 프레빈, 다니엘 바렌보임 등 지휘 명장이 이끄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해 왔다. 데카, RCA, 도이치그라모폰(DG), EMI 등 굴지의 레이블을 통해 30여 장의 명반을 남긴 것 또한 그의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정경화는 1997년 발매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으로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그라모폰 명예의전당 바이올린 분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정경화는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를 맡고 있다. 다음달 14일엔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날 미국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듀오 공연을 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