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오일부자'도 탐낸다"…비용 50% 줄인 K호텔의 마법

'尹대통령 UAE 순방' 4개 관광 스타트업
30일 한국경제신문 단독 공동 간담회
야놀자,모노리스,H2O호스피탈리티,캐플릭스
"韓 디지털 전환 테크 솔루션 수출 기회
순방 성과 살리려면 실질적 지원 필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지난 30일 대통령 UAE 순방 관광 스타트업 4곳과 공동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제공
“호텔 관리를 전부 무인으로 하게 되면 고정비를 최대 반값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에 중동 부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입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쌓은 방대한 데이터야 말로 '21세기의 유전'인 셈이죠. 오일의 나라에 한국의 테크 솔루션을 수출한다면 큰 기회의 땅이 열릴 것 입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 한국사무소가 지난 30일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참가한 관광 스타트업 4개 업체와 함께 한국경제신문과 단독으로 공동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모노리스 김종석 대표 △H2O호스피탈리티 이웅희 대표 △캐플릭스 박민주 글로벌 전략 책임 △야놀자 김경우 투자실장, 김항기 대외협력실장 등이 참석해 순방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중동 관광 디지털 전환 수요 커”

지난 1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진행된 대통령 순방에는 경제 사절단 사상 최초로 관광 스타트업들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UAE의 수도 아부다비는 석유와 가스를 대체할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관광산업을 내세우고 있다. 과거 중동 붐을 건설사들이 이끌었다면 이제 레저 관광업계에게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은 중동이라는 기회의 땅을 열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DX) △친환경 콘텐츠 △노후화 된 인프라 △기업과 정부간(B2G) 협력 4가지로 요약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호텔 운영 관리 스타트업으로 무인 시스템을 앞세워 2017년 일본에 진출했다. 투숙객 예약부터 객실 배정, 체크인·체크아웃까지 모든 호텔 운영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사람이 하던 호텔 관리를 디지털로 전환해 고정비를 최대 50% 줄였다. 2021년에는 포브스가 꼽은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지난해 ADIO 한국사무소를 통해 아부다비 진출을 위한 초기 지원 혜택을 받았다. 이웅희 대표는 “아부다비는 호텔은 지금도 체크인을 수기로 기록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4만실 이상 관리한 노하우를 통해 중동 현지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지난 30일 UAE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관계자들이 스타트업 4곳의 순방 성과 발표를 듣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제공

“중동 낙후된 인프라 적극 공략”

모노리스는 UAE의 친환경 콘텐츠에 대한 관심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모노리스는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테마파크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제주 중산간 언덕에서 어떠한 동력없이 오직 중력의 힘으로만 내려올 수 있는 그래비티 레이싱 ‘9.81파크'를 개발, 운영 중이다. 2024년에는 850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에 2호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종석 대표는 “아부다비의 페라리월드처럼 한국의 테마파크도 현지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중동 첫 ‘K테마파크’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를 찾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기업 캐플릭스는 아부다비 현지의 노후화 된 인프라를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캐플릭스는 제주도에서 최초로 실시간 렌트카 서비스 ‘제주패스’를 앞세워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 렌터카 시장에 키오스크도 수출하고 있다. 25분 가량 걸리던 렌트 업무를 3분으로 줄였다. 박민주 글로벌 전략 책임은 “아부다비 렌터카 시장은 지금도 디지털 기술 없이 수기로 작성하는데 마치 15년 전 제주도를 보는 것 같다”며 “중동에서도 인건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지난 30일 대통령 UAE 순방 관광 스타트업 4곳과 공동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제공

“정부 실질적인 협력 필요”

스타트업들은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야놀자 김경우 투자실장은 “중동은 관광 스타트업들이 한번도 진출하지 못한 곳”이라며 “범정부적 지원이 있다면 ‘관광판 바라카 원전 수출’과 같은 경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만의 특유의 시장에 대한 이해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웅희 대표는 “단순히 ‘오일머니’를 떠올리며 누구나 쉽게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큰 오산”이라며 “ADIO의 정부 네트워크 등을 통해 현지 관계자와 꾸준한 소통이 필수”라고 말했다.

압둘라 압둘 아지즈 알샴시 ADIO 청장 직무대행은 “아부다비는 매년 1100만명의 여행객이 들어오는 기회의 장”이라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현지에서 스마트 관광과 디지털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제2 중동 붐 TF’를 구성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5월 UAE서 열리는 중동 최대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경-4개 기업 공동 간담회 전문

Q.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순방에 참가한 소감이 어땠나요.
▷야놀자= "사절단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관광 대표 스타트업이자 테크기업으로 정부에게 인정받았던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방산 △에너지 △건설과 함께 동등하게 대우를 받은 것 같아 정부에 감사합니다."

▷모노리스= "사절단에 관광 스타트업을 선정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기술과 창의성을 통해 이번 기회를 살려 글로벌 진출의 기회로 삼을 예정입니다."

▷H2O호스피탈리티= "그동안은 아시아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이제 활동 반경을 넓혀 중동으로 확장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 사절단 기간 중 중동 회사들과 중동 정부기관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UAE의 아부다비가 가진 문제점들을 우리가 어떻게 해결 할 수있을까 고민했던 자리였습니다."

▷캐플릭스= "중동의 렌터카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해 아부다비의 렌트카를 직접 빌려봤습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중동 시장 조사를 할 수 있었던 기회를 얻었습니다. 실제 렌터카를 이용해보니 오버부킹으로 취소가 되더군요. 현지에서 다시 렌트카를 빌리려고 하니 내가 원하는 차를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솔루션이 통하겠다 생각했습니다. 인구의 90%가 외국인인 아부다비에서 통하면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지난 30일 대통령 UAE 순방 관광 스타트업 4곳이 순방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제공
Q. UAE가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관광을 꼽았습니다.
▷야놀자= "현지 기업들과 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아부다비 산하기관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 정부도 UAE와 경제파트너십이 이제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협력 모델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현지에서도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진 관광테크 솔루션에 대해 높은 평가가 있었습니다. 프롭테크 자회사 트러스테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중동에서는 지금 다양한 메가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동의 스마트 시티에 한국의 프롭테크 기술이 접목할 기회가 많습니다. 사업의 지평을 넓힐 기회입니다."

▷모노리스= "공식 일정 외에 시간을 충분히 잡아 6일간 방문했습니다. 덕분에 시장 조사를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아부다비는 현재 두바이를 능가할 정도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 전통적인 대형 관광지도 더욱 커져나갈 것으로 보였습니다. 현지에서 놀라웠던 것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혁신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K팝과 콘텐츠에 대해 굉장히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동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 △새로운 관광 콘텐츠에 대해 수요가 큽니다. 무동력 레이싱 카트를 탈 수 있는 '9.81테마파크'가 중동에서도 통할 것 이라고 자신했습니다."

▷H2O호스피탈리티= "UAE는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수요가 큽니다. 중동의 럭셔리 호텔들이 글로벌 플랫폼들에 기대지 않고 데이터와 고객 정보를 이용하고싶어 합니다. 미국의 부킹그룹과 같은 경우 수수료가 굉장히 높습니다. 아부다비는 현재 호텔 체크인도 ERP 시스템을 수동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체 데이터 관리조차 안되고 있는 상황이죠. 데이터는 '21세기의 유전'입니다. 한국의 솔루션을 제공하면 데이터를 직접 관리 할 수 있게 됩니다. 로컬-글로벌 고객관리서비스(PMS) 회사와 협력해 호텔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 가능하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UAE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의 이유가 "한국인은 항상 했던 말을 지킨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지은 바카라 원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양국간의 우호가 관광 스타트업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캐플릭스= "아부다비 렌터카 회사 3곳 둘러봤습니다. 제주도 렌터카 시장의 15년전 모습이더군요.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 도입 없이 수기로 작성해 언제나 오버부킹이 일상이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큰 경쟁자들 이러한 관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넘어 일본에도 이제 렌터카 시장에 키오스크를 수출중입니다. 25분 걸리던 일이 3분이면 끝나죠. 중동에서도 인건비와 시간을 줄이는 솔루션을 통해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고 봅니다."

Q. UAE가 한국의 관광 스타트업에 어떤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보시나요.
▷야놀자= "디지털전환(DX)에 대한 수요가 컸습니다. 야놀자는 여행의 모든 단계마다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데이터가 많습니다. 무인기기나, 소프트웨어(SW)와 고객관리서비스(PMS) 등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죠. 현지 호텔관광 업체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현지 관광시장의 분절 된 데이터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모노리스= "한국의 새로운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현지에도 페라리월드나 워너브라더스 같은 테마파크가 있습니다. 모노리스의 ‘9.81파크'는 스포츠와 게임을 접목한 신개념 콘텐츠여서 계속 재방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무동력 카트로 환경 오염 배출과 소음이 제로이고 이는 UAE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Q. 아부다비 투자진흥청에서 다양한 지원 혜택을 한다고 합니다.
▷야놀자= "한국과 중동의 경제협력은 기업간정부(B2G) 비즈니스 성격이 강합니다. 일반 기업이 개별로 진출하기에는 문턱이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와 협력하는 아젠다 조성이 중요합니다. 실질적인 협력 모델이 필요합니다. UAE는 정부 지출에서 관광에 GDP의 11.6%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관광 스타트업이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던 시장입니다. 이번 사절단의 기회를 살리려면 정부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모노리스= "UAE에 테마파크 진출이 결정 난다면, 현지 거점이 필요합니다. 파크 운영을 제대로 지원하려면 현지 채용도 필수죠. 테마파크는 워낙 큰 사업이니 좋은 파트너 발굴이 최우선입니다. 아부다비를 거점으로 중동 확장을 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2O호스피탈리티= "중동 시장은 B2G 협력이 있어야만 현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중동은 이름있는 통신사나 호텔을 모두 정부가 가지고 있죠. B2G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다들 중동하면 '오일머니'를 떠올리며 누구나 쉽게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큰 오산입니다. 중동 정부는 아무데나 쉽게 돈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상태에서 접근하면 안됩니다."

▷캐플릭스= "작년에 일본 시장에 진출해보니 새로운 기술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B2G를 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인프라 관리로는 일반 사기업들이 돈을 벌 수가 없기 때문이죠.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이후에는 현지화가 중요합니다. 한국인 직원을 그대로 현지 시장에 투입해서는 어렵습니다. 기술개발(R&D)센터를 만들어 현지 전문가를 모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지원도 많이 필요합니다.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면 사업 확장이 더디죠. 현지에서 파트너사를 찾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Q.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이 브릿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야놀자= "각 기업마다 투자나 판로 확보 등 필요한 요구가 다 다릅니다. 중동 현지에서 환경 저감에 대한 투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은 녹색산업이 아닙니다. 탄소를 괸장히 많이 배출하고 있죠. 호텔을 예로 들면 하루종일 냉난방을 하면서 전기와 가스를 낭비하고 있죠. 한국 스타트업의 탄소저감 솔루션을 접목하면 사물인터넷(IoT)을 연결해 객실의 고객 유무에 따라 실내 온도를 조절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기업 특색에 맞는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모노리스= "아부다비에 해외 첫 'K 테마파크'가 진출한다면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구조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ADIO에 현지 대형 쇼핑몰 사업자들과의 연결을 요청했습니다. 현지 파트너사를 함께 발굴할 예정입니다. 사업 계획서를 잘 만든다면 투자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2O호스피탈리티= "ADIO가 큰 역할을 해줬습니다. 해외 진출시 물리적인 거리가 있다면 사업이 어렵습니다. 아부다비 한국 사무소가 있어 즉각적인 요청이 가능합니다. 문제점이 생기면 바로 도움 요청도 가능하죠. 작은 회사들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센티브 프로그램 뿐 만 아니라 ADIO를 통해 열린 기회가 많습니다. 아부다비는 원팀으로 움직입니다. 정부 네트워크도 직통으로 접근 가능합니다."

▷캐플릭스= "ADIO를 두달 전 알게돼 벌써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현지 법인이 없는 스타트업들이 현지 상황에 대해 곧바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Q. 아부다비의 인구 90%가 외국인이라고 할 정도로 글로벌 마켓입니다.
▷야놀자= "중동시장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관광산업도 성장중이죠. 중동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쓰는 비용이 2017년 대비 3년새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동 여행객이 한국에 왔을때 한국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예정입니다."

▷모노리스= "글로벌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솔루션에 어떻게 반응할지 테스트배드로 적합하고,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쌓을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관광을 오게 만드는 전략도 세울 예정입니다. 관광공사 두바이 지사와 미팅을 통해 제주 관광 수요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입니다."

▷캐플릭스= "코로나 이후 렌터카는 항공·숙박처럼 필수가 됐습니다. 개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행 루트도 내 마음대로 짤 수 있죠. 아부다비 현지에도 여행 스팟이 더 발견될 곳이 많습니다."

Q. K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관광에 대한 매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야놀자= "글로벌 온라인여행(OTA) 시장은 4대 그룹들이 점유율 90% 이상 장악중입니다. 한국처럼 토종 업체가 자국 시장을 점유한 나라는 드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관광객들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경우 자연스럽게 한국 관광 시장도 활성화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내 관광은 대부분 제각각 나눠졌고 콘텐츠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죠. 한국 관광을 연결할 풀패키지가 필요합니다. 범정부적인 협의가 필요합니다. 기업들의 연계가 활성화 된다면 충분히 관광판 '바라카 원전 수출'과 같은 사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모노리스= "아랍인들에게도 제주도는 매력적인 섬입니다. UAE는 비가 잘 내리지 않습니다. 제주도는 비가 많이 내리죠. 비를 맞는 체험도 어쩌면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의 전환으로 색다른 관광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H2O호스피탈리티= "지난 28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에 티켓을 못 구해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큽니다. 럭셔리 한국 관광 패키지가 있다면 관심이 클 것입니다."

▷캐플릭스= "K스타트업간의 연계도 필요합니다. 최근 싱가포르~제주 직항이 생겼습니다. 렌터카를 빌리는 영문 사이트는 있지만 현장에서 영어 대응할 직원이 없는 현실입니다. 인프라가 준비가 안되면 결국 관광 홍보를 해도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죠. 제주도 렌터카 시장에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영문 계약서나 승인 시스템도 없는 현실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야놀자= "비즈니스 자리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관광테크가 잘되면 그 아래의 관광기업들에게도 수혜가 돌아갈 것입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관광기업들의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노리스= "두바이 분수쇼에서 가장 먼저 K팝이 나옵니다. 대한민국 선배기업들과 K팝과 오징어게임등 콘텐츠들로 인해 한국 기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줬습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에서 사업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중동에서 300억달러 투자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관광스타트업에서도 큰 성장이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H2O호스피탈리티= "UAE 대통령이 '한국은 했던말 지킨다'는 말처럼 신뢰가 더 확고해 질 수 이도록 할 예정입니다. 단기간에 중동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캐플릭스= "각 대표들이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 들을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습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