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시아실리콘 밸리 등 교육 3대 혁명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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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가용재원 10%, 10년간 인재양성에 파격적으로 투자-이철우 경북지사와 경상북도가 윤석열 정부의 고등교육개혁에 발맞춰 지역산업기반 교육대전환 3대 혁명에 본격 나선다.
대학은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꾸는‘대학 대전환’가속화
고등학교만 나와도 성공할 수 있는‘고졸청년 인식 대전환’ 시동
외국인 우수인재가 모이는‘아시아 실리콘밸리로 대전환’추진
우선 31일 구미 금오공대에서 도와 구미시, 대학, 고교, 기업 등과 함께「지역산업연계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포항, 경산 등으로 지역산업현장의 인재양성과 기술개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회의를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경북도는 매년 울릉군 인구 규모인 약 9천 명 정도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현재 도내 40개 대학이 20년 후에는 22개 대학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대학이 소멸된다면 결국 지역경제 붕괴로 이어져 지방소멸도 가속화 된다는 전망이다.
특히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수도권의 청년 독과점으로 우수인재 채용이 어렵고 채용된 인력도 2~3년 내에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실을 호소하며 기업의 수도권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북도는 지방소멸이라는 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이 책임지고 양성하는 파격적인 교육 대전환 3대혁명을 추진할 방침이다.먼저 대학은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꾸는 ‘대학 대전환’을 추진한다. 전통적 방식의 대학체제로는 더 이상 지방소멸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지역대학은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과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하고, 다양한 실증기반의 연구논문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과 지자체와 공생 협력하는 명문대학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 교수의 연구 평가가 일반논문이 아닌 AI기반 실증연구와 기술상용화로 평가받도록 하고 지역대학은 분야별로 특성화시켜「경북연합대학」형태로 공동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성공할 수 있는 ‘고졸청년 인식 대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기업연계 교과목을 개설하고, 기업 실습을 강화해 바로 취업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졸 취업자 학사취득 시 등록금 무상지원, 취업 2년 후 대졸수준 임금보장, 군복무 복귀 시 상여금 300% 지원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셋째, 그래도 지역의 인력이 부족하다면 ‘외국인 광역비자’를 도입 해 외국 우수 인재가 모이는
‘아시아실리콘밸리로 대전환’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직접 CIS(소련 해체로 독립국가가 된 구 소련 공화국들의 연합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동남아 등 해외로 나가 외국 우수 IT 대학원생, 고등학생 등을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 할 수 있도록 법무부와 경북도립대가 공동으로 세종학당을 개설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구미시에서 개최된 행사는 지자체와 지역의 교육계, 산업계가 협력하여 ‘인재 양성, 지역 소재 기업에 채용,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첫 출발점이 되는 행사라고 겨북도는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곽호상 금오공과대학교 총장은 “지역기업은 연구개발과 우수인재 확보가 관건인데,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 스스로의 변화 의지와 대학과 기업,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지자체-교육계-산업계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지방시대를 여는 지역특화 인재를 양성하여 ‘경북의 인재’와 ‘구미의 기업’이 함께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우선 지방 가용재원의 10%를 10년 간 인재양성에 투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인재양성, 규제개혁, 정주여건 개선 등 3개 팀을 주축으로 하는 TF를 가동하여 기업이 인재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에 취업해서 정착하는 인재는 인생목표를 설계할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지방 청년이 서울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울 청년이 지방을 바라보는 확실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