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응원받았다"…김용태, 與 최고위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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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3·8 전당대회 일반 최고위원 출마
"권력 줄 서기 바쁜 세태, 뿌리 뽑겠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과거 권력의 입김에 따라 자행되던 공천 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3월 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김 전 최고위원은 "저의 공약은 분명하다. 당대표 혹은 그 이상의 권력자가 행사했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며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했던 구조를 깨부수고, 권력에 줄 서기 바빴던 세태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보이지 않는 손과 압력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내 지역에 출마할 후보를 정할 수 있도록 '상향식 공천'을 확고한 기본 틀로 굳히겠다"며 "이제 100만 책임당원 모두가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당민주주의의 완성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권력을 위해 획일화된 사고를 강조하고 한목소리만을 강요하는 정당은 결코 자유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정당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 저는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 남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막스 베버는 정치를 '열정과 균형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이라 했다"며 "이 말처럼 저는 혹여 조금 더디고 역경에 직면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판단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법부의 판단을 받기까지 목도했던 일련의 과정에서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을 찾지 못했었기에 마지막까지 최고위원직을 저 스스로 내려놓지 않았다"며 "이제 저는 정치의 영역에서 다시금 저의 소신과 가치를 가지고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어필했다.김 전 최고위원은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보이지 않는 손과 압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심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다고 보진 않고,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 본인들의 정치를 하고, 당원들의 눈과 귀를 막고 선동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청년 최고위원이 아닌 일반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선 "청년 최고위원으로서 많은 것을 경험해 당의 혜택을 입었다"며 "정치를 꿈꾸는 다른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앞서 김 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제안한 바 있다.
'반윤 대표 주자라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그는 "저는 반윤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반윤이나 친윤 프레임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성공은 당의 성공이고, 윤 대통령의 실패는 당의 실패다. 이 책임에 있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우리가 다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이 길이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대답했다.'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함께하고 싶은 러닝메이트가 있냐'는 질문에는 "당대표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겠다는 가치에 동의한다면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와 대화했냐'는 물음에는 "지난주에 만나서 생각을 전달했다"며 "(이 전 대표가)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