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신규 생산거점 확보 가능성 열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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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안공장에 이미 많이 투자…운영에 신중한 검토 필요"
내년 '3나노 2세대' 양산…'챗GPT'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 기대 삼성전자가 국내외 반도체 생산 거점 추가 확보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를 망라한 신규 생산거점 확보에 대해 다양한 조건과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미국 테일러 부지에 메모리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파운드리 중심으로 계획이 수립돼 지금 시점에서 명확한 답변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대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대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규제 적용을 1년 유예받았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상황이 되면서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운영 계획과 장기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부사장은 "중국 시안 공장 운영 관련해서는,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이미 소요되었고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시장 및 글로벌 거래선 수요, 경제성과 수익성 등 다방면의 검토를 통해 최적의 고객 대응을 한다는 원칙을 기준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수요와 관련해서는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김 부사장은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러한 서비스 출시는 대규모 랭귀지 모델이 상용화 단계에 왔음을 보여주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기술에 기반한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대량 연산이 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스와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조합이 필수"라며 "대규모 랭귀지 모델 AI 기반 서비스 확장으로 하드웨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내년에 차세대 공정인 3나노 2세대 양산과 미국 테일러 공장의 4나노 양산에 들어간다.
정기봉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3나노 2세대 공정을 예정대로 2024년에 양산할 예정"이라며 "수주와 관련해 현재 여러 모바일 HPC(고성능컴퓨팅) 고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테일러 공장도 당초 계획대로 2024년 하반기에 4나노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특허 침해에 대응하고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17개 부품 업체를 제소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최근 일부 온라인 판매 제품 중에 당사 시그니처 특허라고 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패널 등의 특허를 침해한 제품이 발견되었다"며 "문제는 이 제품들은 어느 업체에서 제조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의 출처 불명 패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 부품 도매업체 총 17개 업체를 ITC에 제소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특허 자산 보호를 위한 법률적 조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내년 '3나노 2세대' 양산…'챗GPT'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 기대 삼성전자가 국내외 반도체 생산 거점 추가 확보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를 망라한 신규 생산거점 확보에 대해 다양한 조건과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미국 테일러 부지에 메모리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파운드리 중심으로 계획이 수립돼 지금 시점에서 명확한 답변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대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대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규제 적용을 1년 유예받았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상황이 되면서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운영 계획과 장기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부사장은 "중국 시안 공장 운영 관련해서는,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이미 소요되었고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시장 및 글로벌 거래선 수요, 경제성과 수익성 등 다방면의 검토를 통해 최적의 고객 대응을 한다는 원칙을 기준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수요와 관련해서는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김 부사장은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러한 서비스 출시는 대규모 랭귀지 모델이 상용화 단계에 왔음을 보여주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기술에 기반한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대량 연산이 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스와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조합이 필수"라며 "대규모 랭귀지 모델 AI 기반 서비스 확장으로 하드웨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내년에 차세대 공정인 3나노 2세대 양산과 미국 테일러 공장의 4나노 양산에 들어간다.
정기봉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3나노 2세대 공정을 예정대로 2024년에 양산할 예정"이라며 "수주와 관련해 현재 여러 모바일 HPC(고성능컴퓨팅) 고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테일러 공장도 당초 계획대로 2024년 하반기에 4나노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특허 침해에 대응하고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17개 부품 업체를 제소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최근 일부 온라인 판매 제품 중에 당사 시그니처 특허라고 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패널 등의 특허를 침해한 제품이 발견되었다"며 "문제는 이 제품들은 어느 업체에서 제조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의 출처 불명 패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 부품 도매업체 총 17개 업체를 ITC에 제소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특허 자산 보호를 위한 법률적 조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