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되자 다시 불 붙는 대형마트 '할인전쟁'

이마트 "매분기 최저가 판매"
롯데마트는 2월에 한우 할인
이마트가 매 분기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신선·가공·생활용품을 선정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사전 계약과 대량 매입 등을 통해 경쟁 유통사보다 가격을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더 리미티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31일 발표했다. 더 리미티드는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상품을 매 분기 선정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다.

3일부터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다.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이다. 3월 31일까지만 할인가가 적용된다.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우선 백색란 30개 한 판을 5480원에 판다. 계란 30개 평균 판매가격(6600원)보다 17.0% 저렴하다. 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협력사와 단독 계약을 맺고,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매입하기로 약속해 가격을 낮췄다.오뚜기 스낵면은 한 박스(10개)를 4380원에 선보인다. 개당 판매가로 환산하면 438원이다. 기존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던 5개들이 봉지상품과 비교해 개당 판매가가 약 35% 저렴하다.

그간 스낵면을 5개들이 봉지상품으로 팔던 오뚜기는 이번에 이마트와 협의해 10개들이 박스 패키지를 새롭게 내놨다. 이를 통해 운반을 단순화해 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도 물가 안정을 위해 생활필수품 할인에 나선다. 2월 한 달간 1등급 한우 등심을 100g당 7900원에 판다. 한우 시세가 떨어졌을 때 등심 20t을 사전 계약해 가격을 낮췄다. 냉동식품, 시리얼 등 인기 가공식품은 ‘1+1’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