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 4명 대표공약 발표 이어져

이성걸·김주홍·구광렬·오흥일, 개성 있는 공약으로 표심 공략
졸업기 건강검진·맞춤형 교육·교육 경비 0원·더 높은 학력 각각 약속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 4명이 잇따라 자신들의 대표 공약을 발표하면서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성걸 예비후보는 31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첫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졸업기 건강검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신장 기능 검사를 비롯해 간 기능, 콜레스테롤, 빈혈, 당뇨, 흉부 질환 검사를 통해 성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성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치료하겠다"며 "질병으로 인해 학업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중·고 급식은 아이들의 신체 및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단'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교육청 직할 '학교급식소 및 식자재 안전검사기동반'을 가동해 식중독이나 불량 식자재 사용 등 급식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밖에도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 학생들의 시력 저하를 치료하는 '안과 주치의제' 도입, 일주일에 5번·60분 이상 운동 시간 보장 등을 약속했다.
이날 김주홍 예비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세부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개인이 가진 영재적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 학부모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알 수 있도록 '구·군별 기초학력 책임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시행하겠다"며 "진학진로 상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인당 월 10만원의 체육 바우처 지원, 연 10만원의 문화체험 바우처 지원, 1인 1악기 교육, 한글 사랑 지원 조례 제정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전날인 30일 구광렬 예비후보도 시교육청에서 첫 번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초 학부모 부담 경비 0원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2017년 학부모 부담 경비는 약 109만원이었으나 고 노옥희 교육감 취임 후 점차 줄어들어 2020년 16만4천원으로 85% 이상 줄었다"며 "남은 15%는 수학여행비와 체육복 등으로, 이 비용도 교육청이 전적으로 부담해 명실공히 학부모 부담 경비 0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그는 학생들의 목욕·이발·미용 등 보건 위생 경비 지원, 비타민 등 영양제값 지원, 학생 대중교통 무료화 실현, 취미·문화·체육활동 경비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서 오흥일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 높은 학력, 두 배로 진학·진로' 분야 10대 핵심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공약은 대학입시 수능 전담 연구기관 울산교육평가원 설립, 교육·정보 중심 울산맘 교육정보대학 설립, 수능형 학업성취도 평가 학기별 시행, 교사 업무 경감·교사 인권 보호 확대를 통한 교육권 확보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