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7만가구 육박…건설사들 "사달라"

12월까지 미분양 6만8천여 가구
건설사들 유동성·수익성 압박
대한주택건설협회 "미분양 사달라"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가구에 육박하면서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완화에도 분양시장 한파는 여전해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107가구입니다. 정부가 ‘위험수위’로 제시했던 6만2천가구를 단숨에 넘어 '부동산 침체기'였던 10년 전 수위(2013년 8월 6만8,119가구)에 임박했습니다.

두달 연속 1만가구, 1년 새 5만가구가 늘어날만큼 속도도 빠르고,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12월 다소 크게 늘면서 ‘경착륙’ 우려가 커졌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30일, 국토부 기자실) : (미분양이) 방치되면 눈사태처럼 시장 전반에 경착륙 악영향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시장 기능이 일부 정상화되도록 하는게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대책입니다.]미분양은 건설사들의 자금 압박을 키우고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집니다.

실제 지난 연말부터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특히 선분양에 비해 건설사들의 자금이 부담이 큰 후분양 단지들도 최근 청약 미달과 미계약이 쏟아져 우려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정부에 미분양주택 매입을 공개 호소하고 나섰지만 전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시장 경제 원리'를 강조하며 건설사들의 자구 노력이 먼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