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안성 시의회, 각 집행부에 난방비 지원 검토 요구

평택 민주당 "전 가구에 10만원씩"…안성 국힘 "지원 확대"

경기 평택시의회와 안성시의회가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난방비 확대 지원을 검토하도록 각각 집행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일 난방비 폭등에 따른 정부 지원 외에 시 차원의 긴급 지원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시의원들은 평택시가 저소득 취약계층뿐 아니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난방비를 보편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약 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재영 평택시의원은 "관내 30만 가구 모두에 10만원씩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해 검토 중"이라며 "최근 정부에서도 지원 대책이 발표된 취약계층뿐 아니라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전 시민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이날 폭넓은 난방비 지원을 위해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자는 성명을 냈다.

현재 안성시는 취약계층 5천342가구에 5억8천만원, 관내 어린이집 147곳에 2억2천만원, 가금 농가 60곳에 1억5천만원, 시설원예 농가 및 법인 241곳에 약 3억3천만원 등 약 13억원 규모의 난방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안성시 계획대로라면 취약계층에 가구당 약 11만원 정도만 지원돼 기대 효과가 미미하다며 지원액은 2배 이상으로 늘리고, 검토 중인 지원 대상뿐 아니라 신혼부부·다자녀 가정, 자영업자·소상공인,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호섭 안성시의원은 "이번 난방비 대란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폭넓은 지원이 이뤄져야 시민들도 도움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는 13억원이 아닌 1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