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1분기"…하반기 자신한 SK하이닉스




어제 삼성전자에 이어 오늘(1일) SK하이닉스도 최악의 4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10년 만에 분기 적자, 조 단위의 유례없는 대규모 손실을 냈습니다.

지금 반도체 업황이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건데, 회사 측은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4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D램보다 업황이 더 안 좋은 낸드 자회사의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당기순손실은 3조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이같은 반도체 혹한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만 4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 수준인 재고의 정점은 1분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 즉 저점은 1분기라는 겁니다.반도체 수요가 늘고 감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은 예상보다 더 좋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우현 / SK하이닉스 CFO: 업계 감산 영향이 1분기부터 가시화되고 투자 축소로 향후 공급 여력 또한 줄어들게 되면 올해 중 재고 정상화가 이뤄지고, 내년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업턴(상승 국면)도 기대됩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인 데이터센터에서 쓰는 인텔의 DDR5 기반 서버용 CPU 출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감산에 돌입한 SK하이닉스가 DDR5 램만큼은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이유입니다.

[박명수 /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담당 부사장: 올해에서 내년도가 기존 데이터센터향 서버 장비들의 리프레시 주기가 왔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에 대한 기회이자 신규 CPU와 맞물려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보다는 고객 수요가 큰 폭으로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어서…]

올해도 최악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SK하이닉스는 더 이상의 투자 감축 없이 미래 준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