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공' 관저이전 개입의혹, 국회서 밝히겠다"

정의당도 "국민 납득할 해명 내놔라"촉구
대통령실 "사실무근...野가 가짜뉴스 확산"

사진=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역술인 천공의 국정 개입을 밝히고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이 무성했으나, 대통령실은 부인으로 일관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공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일부 매체에서 천공이 대통령 관저를 결정하는 관계자들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2022년 3월경 천공 김용현 대통령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 현재 경호처장과 '윤핵관' 모 의원이 서울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간과 서울 사무소 사전 답사했다"며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도 대통령실의 천공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천문학적 국민 혈세 낭비와 안보 공백, 교통 난맥 초래 등의 비판에도 불도저처럼 관저 이전을 밀어붙인 이유가 이것이었나"며 "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천공의 대통령실 이전 개입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