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 하늘길 정상화 위한 직항 확대 움직임

코로나19에 따라 축소됐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하늘길의 정상화를 위한 직항 확대 움직임이 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항공운수협회(CATA)는 전날 양안의 직항지를 회복하자고 제안하는 서한을 대만 당국에 보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전날 저녁 중국의 항공 주관 부서가 '해협양안 공중운송협의'의 연락 채널을 통해 이런 서한을 보냈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재 양안의 코로나19 상황이 모두 안정화돼 항공 노선의 정상 운영을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고 덧붙였다.

주 대변인은 "양안 항공노선의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 추진을 희망한다"면서 "다수의 대만 동포가 희망하는 광저우 등 16곳의 직항 노선 회복을 우선 고려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앙안의 직항지는 과거 대만 10곳, 중국은 61개 지역 등 모두 71곳에 달했다.

하지만 대만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020년 2월 당시 쑤전창 행정원장이 중국 직항지 61개 지역을 축소 및 제한해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샤먼 등 4곳만 남겼다.
직항 확대와 관련해 대만 교통부 민항국은 "(서한을) 이미 받았다"면서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민항국에 연락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과 양안의 정세에 따라 평가 및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관광국은 올해 외국 관광객 60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중국 관광객은 100만 명을 목표로 삼았다.

항공업계는 양안의 직항지 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양안 간 갈등에 따라 과거와 같이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