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메리츠 등 대형 손보사 지난해 순익 '역대 최대'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순익을 냈다. 보험영업이익 증가와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의 영향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2022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0.9% 성장한 8,68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조7,193억 원, 1조1,787억 원으로 각각 6.9%, 29.4% 증가했다. 같은 날 현대해상도 2022년 전년보다 32.8% 증가한 5,7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8,080억 원 매출은 8.2% 증가한 20조3,844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2,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 동기(1조1,247억원)대비 14.1%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조7,844억 원으로 지난해(24조4,443억 원)보다 5.5%, 영업이익은 1조6,062억 원으로 6.6% 각각 늘었다.

흥국화재도 이날 2022년 주요 결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1,465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136.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41.8% 증가한 1,864억 원이다. 손보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을 낸 데는 손해율 개선에 따른 이익 개선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초부터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실손보험 지급 기준을 강화해 손보업계의 장기 위험손해율이 약 4.9%p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점도 주요했다. 운행량이 줄면서 사고율이 낮아진 점이 손보사들의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로 전년 동기(79.2%) 대비 0.3%p 하락했고 장기 위험손해율은 88%로 2.0%p 개선됐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