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케이뱅크, 상장 철회

시장 침체·경쟁사 고전 등 영향
▶마켓인사이트 2월 2일 오후 4시21분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했다. IPO 시장 침체와 경쟁사의 주가 하락 등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조만간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20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다음달 20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해외 기관투자가를 모집하려면 지난해 말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실상 상장을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지 못하는 것도 상장 철회의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한때 최대 8조원대로 평가됐으나 장외시장에서 3조9000억원대로 급감했다. 비교 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2만8000원 선으로 공모가(3만9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가 이른 시일 내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