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칠레 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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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첫 허가SK바이오사이언스는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칠레 공공보건청(Instituto de Salud Public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품목허가 국가 11개국으로 확대
스카이셀플루가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미얀마 이란 싱가포르 파키스탄 몽골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허가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에서 허가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데이터포캐스트에 따르면 중남미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2022년 4억5000만달러(약 5545억원)에서 2027년 6억6000만달러(약 8128억원)로 연평균 7.8% 성장이 예상된다.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이다. 기존 유정란 방식의 독감 백신과 비교하면 생산 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유행(팬데믹)이나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동물세포를 배양해 항생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세포배양 방식인 만큼,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다.스카이셀플루의 2020년 기준 국내 독감 백신 시장점유율은 29%로, 국내 1위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국내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올해부턴 독감백신 접종 시기에 맞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생산이 재개될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를 거치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백신 기업으로 위상을 높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다양한 백신들이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