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난방비에 대책 없어요"…숙박·목욕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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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긴급설문조사소상공인들이 난방비 인상 탓에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2일 발표됐다. 경기 악화로 매출은 떨어졌는데 변동비용인 난방비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85.1% 전년동월 대비 매출 감소
난방비 50% 이상 상승 10% 넘어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소상공인 1811명을 대상으로 난방비 인상 관련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5.1%가 전년 동월 대비 이번달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특히 응답자의 99%가 난방비용 인상에 따라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사업체의 난방비 변동은 10~30% 상승이 40.2%로 가장 많았고, 30~50% 상승이 31.3%, 50~70% 상승은 10.4%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월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이미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로 소비는 위축되고, 변동비용인 난방비가 치솟자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게 된 셈이다. 소상공인들은 변동비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10~30%가 4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50%가 26.2%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중에서도 숙박업 및 욕탕업종 등은 난방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 정도가 특히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이 숙박업 98.5%, 욕탕업 90%로 타 업종에 비해 높았다. 여기에는 업장운영비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난방시간과 온도 제한을 한다는 소상공인이 40.8%에 달했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답변도 35.8%에 달했다. 소상공인들은 난방 요금 할인(51.7%), 에너지 바우처 지원(35.7%) 등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빠른 시일 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예비비를 통한 소상공인 난방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