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에 혼조…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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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을 소화하면서 지수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하락한 34,053.9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상승한 4,179.76으로, 나스닥지수는 3.25% 급등한 12,200.8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금리 인상 폭이 줄어들면서 기술주가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가 23% 폭등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도 7% 이상 올랐습니다.◆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3.0%로 0.5%포인트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달 이후 어떻게 될 것인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인지 묻겠지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ECB는 내달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APP)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전액 재투자도 중단합니다. 6월 말까지 매달 150억 유로(약 20조2천억원)씩 축소한다는 계획입니다.
◆EU, 우크라 군사지원 강화…푸틴은 "현대화한 나치" 반발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5억 유로(약 6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청한 독일 레오파르트2 전차 투입도 앞당길 예정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10차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추가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전쟁 1주년이 되는 2월 24일 시행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EU의 행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념식에서 "불행하게도 나치즘이 현대화해 우리나라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北 정면대결 위협에 "외교가 유일 해법"
유엔이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정면대결' 엄포를 놓은 북한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플로렌시아 소토 니뇨 유엔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해 아직 외교적 여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외교적 관여가 지속적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의 유일한 길"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가리켜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기도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