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5개월만 최고치…모간스탠리 "엄청난 과매수 상태" 경고

S&P500지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가운데 모간스탠리가 현 시장을 과매수 상태로 진단하고 경고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사 샬렛(Lisa Shallet)은 한 인터뷰에서 “시장이 엄청나게 과매수된 상태”라며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의 강한 랠리에 베팅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샬렛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베팅함에 따라 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 또 다른 경기 침체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이례적으로 과매수 상태”라며 “(시장이) 몇 가지 긍정적인 기술적 지지선을 돌파했으나 우리는 그 중 많은 부분이 유동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 시점에서 매수하는 사람들은 또다른 베어마켓 랠리를 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모두가 우리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말했지만 사실 시작에 불과했던 2000년 1월과 매우 비슷하다”고 진단했다.샬렛은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을 잘못 읽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견고한 노동 시장과 꽤 강한 경제가 연준이 더 높고 더 오랜 최종 금리 목표를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은 현재 연준이 금리 인상을 거의 완료했으며 연말 전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샬롯은 “미국 경제는 5%에 가까운 금리를 흡수하기에 완벽하게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증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스의 호실적 발표와 주가 급등이 전체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5% 상승했다. S&P500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해 4,179.76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