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기초수급자 난방비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영등포구가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구민과 관내 복지시설 등은 최근 유례없는 강력한 한파와 난방비 폭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이에 영등포구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보다 많은 구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파 종합지원을 추진한다. 이번 지원은 저소득 취약계층과 경로당, 복지관 등 시설뿐만 아니라 거리 노숙인과 독거 어르신까지 챙긴다. 또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까지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복지시설과 쪽방촌, 저소득 차상위계층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민을 대상으로 한다. 영등포만의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에너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선제적인 지원을 한다. 기초생활수급자에 지원하는 난방비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한다. 기존 시비로 지원되는 난방비에서 구비 3억 8000만원을 투입해 가구당 5만원을 추가한 것이다. 그리고 기준중위소득 120%의 취약계층에 가구당 1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또 공공요금 연체 등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저소득 가구에 최대 50만원의 생활안정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독거 어르신, 쪽방 주민 등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에 식사배달, 가사활동 지원, 단열시트 설치 등 돌봄서비스와 난방용품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저소득층의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을 확대한다.다양한 복지시설에 난방비와 난방용품의 지원을 확대한다. 62개소 경로당에 월 최대 20만원의 운영비를 추가 지원한다. 그리고 국시비 난방비가 지원되지 않는 장애인복지시설 6개소에 월 30만원에서 100만원의 난방비를 차등 지원한다. 이 밖에도 아동․청소년 시설, 보훈단체에 난방비와 난방용품을 지원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거리 노숙인과 독거노인까지 꼼꼼히 챙긴다. 독거 어르신 100여 명에게 겨울 이불을 지원한다. 그리고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운영해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시설과 연계해 사회복귀를 돕는다.

영등포만의 촘촘한 돌봄 복지망을 구축한다. 관내 기술인협회의 재능기부와 연계해 쪽방촌의 난방 보일러를 무상점검한다. 그리고 저소득 취약계층의 집 수리를 지원한다. 기준중위소득 6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장판․단열․방수․환풍기 등 가구당 최대 180만원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구는 구민들이 추위와 강설, 강풍 등을 피할 수 있도록 온기텐트를 확대 설치한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불어닥치는 한파와 난방비 상승으로 저소득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구민의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한파 종합지원으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과 복지 사각지대까지 촘촘하고 두텁게 챙겨 모두의 언 몸과 마음을 녹여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