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참 남았는데 반지 맞췄어요"…예비부부들 '발 동동' [안혜원의 명품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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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의 명품의세계] 27회
명품 예물 가격 줄줄이 인상
부쉐론, 혼수 시즌 맞춰 가격 10% 올려
불가리·쇼파드 등 명품 예물 '인상 도미노'
![부쉐론 웨딩반지 제품. /부쉐론 홈페이지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537403.1.jpg)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예물로 인기가 많은 프랑스의 보석 브랜드 부쉐론이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올린다.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지난해 말부터 패션 잡화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부쉐론, 티파니앤코, 불가리 등 보석 브랜드까지 가격 인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쉐론은 오는 7일 주요 제품 가격을 10%가량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주요 제품 가격을 2~3% 인상한 지 1년여 만이다.
대표 제품인 '콰트로' 라인 중 콰트로 화이트 에디션 스몰 링은 908만원에서 957만원으로 49만원, 콰트로 블랙 에디션 라지 링은 1390만원에서 1460만원으로 70만원가량 오를 예정이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클래식 웨딩밴드(268만원)도 300만원 이상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관 명품관 입구에서 소비자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352946.1.jpg)
롤렉스와 쇼파드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예거르쿨트르는 무려 평균 20% 가격을 올렸다.
연초부터 주요 명품들은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에르메스와 샤넬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도 올 상반기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관련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명품시장이 과열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대기번호 표를 받고 줄을 서는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해외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고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게 문제”라면서 “결혼철을 앞두고 혼수를 찾는 소비자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