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나경원 찾아간 김기현에 '더 글로리' 소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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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자 행태 멈추라" 비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학폭 가해자 행태"라고 비판했다.천 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후보는 학폭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라. 나경원 전 대표를 학폭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학급 분위기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거냐"고 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인 최혜정(차주영 분)이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님 그러시면 아니된다"면서 "불과 일주일 전까지 나경원은 '반(反)윤의 우두머리'였는데 어찌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가 될 수 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부디 배신자를 멀리하시고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의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저녁 나경원 대표님을 집으로 찾아뵀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면서 "나 전 의원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