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재택근무 안해요"…근로자 50% 넘게 사무실로 '복귀'

사진=AFP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재택근무로 사무실을 떠났던 미국 근로자 중 절반 이상이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보안관리 업체 캐슬시스템즈의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주요 10개 도시의 사무실 점유율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50.4%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근로자들 절반 이상이 사무실로 출근했다는 의미다. 다만 근로자들은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지는 않았다. 근로자들이 가장 자주 사무실로 출근하는 요일은 화요일이었고 가장 출근하는 빈도가 낮은 요일은 금요일이었다. 캐슬시스템즈는 "다만 주요 10개 도시 모두 평균적으로 근로자의 40% 이상이 사무실로 출근했다"고 했다.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3월 1일부터 회사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주 4일 출근하라는 방침을 내놨다. 스타벅스와 애플도 최근 주3일 근무 일정을 도입했다. 다만 아마존은 예외였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9월 "사무실 출근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CNN방송은 "전 세계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하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이드를 사무실로 복귀시키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수를 현장에 있도록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하는 것을 장기적인 리더십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