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정찰풍선 잔해 수거 작전 중"…'판도라 상자'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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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바다서 수색 총동원…해군함·잠수병 투입
"여러 정보·수사기관 인계 예정…정밀 촬영장비 등 中 첩보역량 분석" 미국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본토 방어를 맡는 미군 북부사령부(NORTHCOM)의 최고지휘관이자 북미방공사령부(NORAD) 사령관인 글렌 D. 밴허크 장군은 국방부 성명에서 "미 해안경비대가 일대의 보안과 시민 안전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리 해군이 복구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 비행체가 중국 것은 맞다면서도 정찰용이 아니라 민간용이라며 맞서고 있다.
미국은 전날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추정하는 비행체를 F-22 스텔스 전투기 등 군 자산을 다수 동원해 격추했으며 이 비행체는 격추 후 바다로 떨어졌다. 미 국방부는 그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해군함과 잠수병 등 자원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풍선 격추 직후에 군함 한 척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잔해가 해수면에 도달하면서 수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경계 태세였던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다른 함정들도 현장에 파견됐으며, 겨울철 낮은 수온에도 해군 잠수병들이 투입돼 잔해 일부를 수색 중이다. 잔해 수거 작전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심이 비교적 얕은 위치에서 풍선을 격추한 만큼 작업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다.
스쿨버스 2대 크기인 이 풍선의 잔해는 수심 47피트(약 14.3m) 위치에 떨어졌고 약 7마일(11.3㎞)에 걸쳐 흩어져 있다고 AP·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풍선 잔해를 가능한 한 전량 수거해 영공 침입 목적과 중국의 정보수집 역량을 분석하겠다는 방침이다. 수거된 잔해는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법 집행기관과 정보기관 등 여러 기관에 인계돼 조사·분석을 거칠 예정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미 정부는 정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와 다른 탐지기들을 잔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미 의원들이 미국이나 동맹국들의 기술이 이 풍선에 쓰였는지 알고 싶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수병들과 크레인 등이 동원된 이번 수거 작전이 며칠 내로 성공하면 중국의 첩보 능력 수준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이해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이미 반도체 등 중국의 군사용 첨단기술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미 정부의 전략이 충분한지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은 이 풍선이 정찰용이 아니라 기상관측에 주로 쓰이는 민간 비행선이 통제력을 잃고 미 영공에 진입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과잉 대응'을 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풍선이 미국의 민감한 군사시설 다수가 위치한 지역을 지나갔다는 점에서 이런 중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앞서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 풍선의 정찰 기술이 기존 위성 이상의 정보를 중국에 넘길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미 영공을 지나면서 수집 가능한 정보를 줄이기 위한 조치는 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여러 정보·수사기관 인계 예정…정밀 촬영장비 등 中 첩보역량 분석" 미국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본토 방어를 맡는 미군 북부사령부(NORTHCOM)의 최고지휘관이자 북미방공사령부(NORAD) 사령관인 글렌 D. 밴허크 장군은 국방부 성명에서 "미 해안경비대가 일대의 보안과 시민 안전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리 해군이 복구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 비행체가 중국 것은 맞다면서도 정찰용이 아니라 민간용이라며 맞서고 있다.
미국은 전날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추정하는 비행체를 F-22 스텔스 전투기 등 군 자산을 다수 동원해 격추했으며 이 비행체는 격추 후 바다로 떨어졌다. 미 국방부는 그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해군함과 잠수병 등 자원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풍선 격추 직후에 군함 한 척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잔해가 해수면에 도달하면서 수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경계 태세였던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다른 함정들도 현장에 파견됐으며, 겨울철 낮은 수온에도 해군 잠수병들이 투입돼 잔해 일부를 수색 중이다. 잔해 수거 작전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심이 비교적 얕은 위치에서 풍선을 격추한 만큼 작업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다.
스쿨버스 2대 크기인 이 풍선의 잔해는 수심 47피트(약 14.3m) 위치에 떨어졌고 약 7마일(11.3㎞)에 걸쳐 흩어져 있다고 AP·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풍선 잔해를 가능한 한 전량 수거해 영공 침입 목적과 중국의 정보수집 역량을 분석하겠다는 방침이다. 수거된 잔해는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법 집행기관과 정보기관 등 여러 기관에 인계돼 조사·분석을 거칠 예정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미 정부는 정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와 다른 탐지기들을 잔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미 의원들이 미국이나 동맹국들의 기술이 이 풍선에 쓰였는지 알고 싶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수병들과 크레인 등이 동원된 이번 수거 작전이 며칠 내로 성공하면 중국의 첩보 능력 수준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이해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이미 반도체 등 중국의 군사용 첨단기술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미 정부의 전략이 충분한지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은 이 풍선이 정찰용이 아니라 기상관측에 주로 쓰이는 민간 비행선이 통제력을 잃고 미 영공에 진입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과잉 대응'을 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풍선이 미국의 민감한 군사시설 다수가 위치한 지역을 지나갔다는 점에서 이런 중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앞서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 풍선의 정찰 기술이 기존 위성 이상의 정보를 중국에 넘길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미 영공을 지나면서 수집 가능한 정보를 줄이기 위한 조치는 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