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겨냥한 이철규, 색깔론 공세…김용태 "사상검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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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이철규 "안철수, 공산주의자 신영복 존경"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용태 후보는 6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비판하자 "어렵게 되찾은 보수정권을 윤핵관들이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윤핵관인지 아닌지 검증하나"
김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장제원 의원이 들어가니 이 의원이 등판하는 건가. 머리를 올렸다 내렸다 무슨 '윤핵관판 두더지게임'이냐"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지도 체제 전환 과정에서도 돌아가면서 정당민주주의를 붕괴시키더니 또 시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한 사람! 잘된 일은 자신의 덕이고, 잘못된 일은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2016년 고인이 된 신영복 교수를 조문하면서 존경심을 표한 안 후보를 겨냥한 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당시 "이렇게 맑고 선한 분은 없다"며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친윤계 일각에서 안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색깔론'을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이 의원식 논리라면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느끼고 목숨의 위협을 감수하고 자유대한민국으로 넘어온 태영호·지성호 의원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며 "이제 뭐 윤핵관인지 아닌지 사상검증이라도 하겠다는 거냐. 당신들의 머릿속에는 과연 자유민주주의나 헌법정신이라는 가치가 있긴 한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선관위는 장제원, 이철규 이런 현역 의원들이 이렇게 계속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걸 보고만 있을 거라면 차라리 현역 의원이 선거 운동에 가담할 수 있게 해달라"며 "어차피 이분들은 스스로 당헌·당규나 법을 초월한 영역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