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치 고치는 증권사들…한투 "올해 상단 2650→2800"
입력
수정
연초 국내 증시가 예상 밖의 랠리를 펼치자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예상 범위)를 수정한 증권사가 처음 등장했다. 기업 이익 개선과 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증시에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기존 2000~2650에서 2200~28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과 자기자본비용(COE)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지수 상단을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밴드 상단인 2800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ROE가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7%대 후반까지 높아지는 경우를 반영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OE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시장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낮아지는 것을 가정했다.
밴드 하단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부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으로 ROE가 7%를 유지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COE는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한 우려로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1분기에 저점, 4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김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통화 긴축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저점(2180.67)이 다시 깨질 확률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수정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이다. 당초 올해 연간 전망을 발표했던 많은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밴드 상단으로는 2550~2650선을 제시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낮은 상단을 제시한 곳은 SK증권(2000~2450)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8.44% 오르면서 증권가 예상을 보란 듯이 빗겨갔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2491.13까지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는 단순 참고자료로 반드시 해당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몇 년 동안 증권사 예상이 모두 크게 틀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6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기존 2000~2650에서 2200~28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과 자기자본비용(COE)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지수 상단을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밴드 상단인 2800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ROE가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7%대 후반까지 높아지는 경우를 반영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OE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시장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낮아지는 것을 가정했다.
밴드 하단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부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으로 ROE가 7%를 유지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COE는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한 우려로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1분기에 저점, 4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김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통화 긴축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저점(2180.67)이 다시 깨질 확률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수정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이다. 당초 올해 연간 전망을 발표했던 많은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밴드 상단으로는 2550~2650선을 제시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낮은 상단을 제시한 곳은 SK증권(2000~2450)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8.44% 오르면서 증권가 예상을 보란 듯이 빗겨갔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2491.13까지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는 단순 참고자료로 반드시 해당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몇 년 동안 증권사 예상이 모두 크게 틀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