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분리막 흑자 전환 전망·수익성 관건…목표가↑"-한화

목표가 7만7000원→8만4000원
한화투자증권은 7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높였다. SKIET의 분리막(LiBS) 부문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용욱 연구원은 "유럽 가스비 하락, 악성 재고 효과 감소에 힘입어 분리막 사업부가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열사(캡티브) 고객과의 거래가 SKIET 매출의 대부분"이라며 "계열사와의 판가 계약 조건에 따라 흑자 전환 시기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SKIET 매출의 대부분은 분리막에서 나오고 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2차전지를 구성하는 주요 소재다. 2차전지에서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의 물리적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며 이온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 수요가 견조해 SKIET의 연간 판매량도 전년 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SKIET는 생산성을 향상해 중장기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KIET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손실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292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74억원과 95억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SKIET의 4분기 실적에 대해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이 70% 이상으로 높아져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