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온천서 한국인 3명 돌연사…'히트쇼크' 뭐길래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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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온천에서 고령의 한국인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모두 '히트쇼크(heat shock)'로 전해졌다.
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일본 홋카이도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70대 남성이 온천욕을 하다가 히트쇼크 증상으로 숨졌다.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규슈 벳푸와 홋카이도 삿포로 등에서 고령의 한국인 총 3명이 같은 증상으로 숨졌다.히트쇼크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해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급하강할 때 일어나는 신체의 악영향을 의미한다. 이 증상은 실신,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일으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본 도쿄도 감찰 의무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히트쇼크 사고의 60%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 11~2월에 발생한다. 사망자의 90%는 60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히트쇼크 증상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증상은 목욕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옷을 벗으면 추위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고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혈압이 급격하게 저하되는데, 이후 물에서 나오면 혈압이 다시 급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목욕 전후에는 혈압이 크게 변동해 히트쇼크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겨울철 노천탕의 경우 탕 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혈압의 변동 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그렇다면 히트쇼크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나고야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입욕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올리고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먼저 해야 한다.
목욕탕에 들어갈 때도 손이나 발부터 서서히 온도에 적응하며 들어가는 것이 좋다. 탕에 머무는 시간은 1회 20분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식사 직후나 음주 시에는 입욕을 자제해야 한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변동시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자나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입욕 전 전문의와 상담하거나, 입욕 시 혼자가 아닌 가족 등과 함께 입욕할 것을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일본 홋카이도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70대 남성이 온천욕을 하다가 히트쇼크 증상으로 숨졌다.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규슈 벳푸와 홋카이도 삿포로 등에서 고령의 한국인 총 3명이 같은 증상으로 숨졌다.히트쇼크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해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급하강할 때 일어나는 신체의 악영향을 의미한다. 이 증상은 실신,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일으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본 도쿄도 감찰 의무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히트쇼크 사고의 60%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 11~2월에 발생한다. 사망자의 90%는 60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히트쇼크 증상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증상은 목욕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옷을 벗으면 추위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고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혈압이 급격하게 저하되는데, 이후 물에서 나오면 혈압이 다시 급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목욕 전후에는 혈압이 크게 변동해 히트쇼크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겨울철 노천탕의 경우 탕 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혈압의 변동 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그렇다면 히트쇼크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나고야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입욕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올리고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먼저 해야 한다.
목욕탕에 들어갈 때도 손이나 발부터 서서히 온도에 적응하며 들어가는 것이 좋다. 탕에 머무는 시간은 1회 20분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식사 직후나 음주 시에는 입욕을 자제해야 한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변동시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자나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입욕 전 전문의와 상담하거나, 입욕 시 혼자가 아닌 가족 등과 함께 입욕할 것을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