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초봉 4540만원으로 '파격 인상'…지원자 25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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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연봉 33% 올린 BBQ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한 번에 33.5% 파격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의 공개채용에 25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외식업계가 최근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BBQ는 이번 기회에 최대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채 지원자 역대 최대로 몰려
BBQ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 달 9일까지 2주간 진행한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2500여명이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BBQ 관계자는 "이처럼 단기간내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라며 "'고스펙' 지원자가 많아 내부적으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BBQ의 공채 지원자는 지난해 장교 채용을 동시에 진행할 때 2000명이 몰린 것을 제외하고 통상 800~1000명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 평년대비 두 배 이상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이번 신입사원 모집 부문은 ▲운영(슈퍼바이저) ▲영업(프랜차이즈 컨설턴트) ▲마케팅 ▲전략기획 ▲정보전략 ▲연구개발 ▲직영점장·매니저 총 7개 분야다. 그 중 운영 및 영업 현장 직군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고, 마케팅 부문 지원자가 뒤를 이었다.
지난 달 BBQ는 연 3400만원(작년 현장 슈퍼바이저 기준)이었던 대졸 초임 연봉을 4540만원으로 1140만원(33.5%)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초임을 인상하는 동시에 기존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조정돼 전반적인 연봉 수준을 올렸다.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의 1000대 기업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초임은 은행·금융업이 4660만원으로 가장 높고 IT·웹·통신 4112만원, 제조·화학 3926만원, 판매·유통 3576만원 수준이다. BBQ의 대졸 초임은 웬만한 제조회사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BBQ는 우수한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매년 50~100명 정도 공채를 선발해왔는데 올해 더 많은 인원을 뽑아야 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입사원 지원자 중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인공지능(AI) 역량검사로 진행되는 1차 면접과 최종 면접이 진행된다. 이후 최종 합격자는 치킨대학에서 교육 및 연수 과정을 거친 후 지원 부서에 배치, 본격적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윤홍근 BBQ 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BBQ가 단순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벗어나 전 세계시장에서 한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입사이후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직무에서 우수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치킨 브랜드 BBQ 뿐 아니라 '닭 익는 마을', '우쿠야', '올떡' 등 브랜드로 국내외에 400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