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밸런타인데이…달콤한 '핑크빛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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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화장품·와인 등 할인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겨냥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핑크빛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에 으레 주고받는 초콜릿과 화장품 등을 할인해주는 행사뿐 아니라 유명 디저트 브랜드 및 인기 캐릭터 등과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특수를 노린 이벤트를 마련했다.
디저트 팝업스토어 문 열어
○화장품으로 선물 수요 잡아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유통사에선 초콜릿과 향수 등 밸런타인데이용 선물 할인행사가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의 ‘스위트 기프트’ 기획전이 대표적이다. 다음달 5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초콜릿뿐 아니라 불리1803, 베르사체, 존바바토스 등의 향수가 참여한다. 초콜릿은 50달러 이상 구매 시 3000원, 향수는 150달러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할인해준다.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 오는 14일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기획전을 연다.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한 200여 개 브랜드를 모은 기획전이다.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10만원 이하 가격대의 화장품 물량을 30% 늘려 선물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마트는 15일까지 디저트에 어울리는 스파클링와인 등 57종을 최대 30% 할인한다. 와인전문매장 보틀벙커에서는 초콜릿과 함께 마시기 좋은 와인·위스키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존을 운영한다.와인과 위스키와 어울리는 길리안, 디 바르베로 등 인기 초콜릿을 비롯해 브라우니 등 디저트류도 한정 판매한다. 이 외에도 롯데마트는 모든 지점에서 초콜릿과 사탕 등 밸런타인데이 시즌상품 150여 종을 소개한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활발
초콜릿 등 디저트를 파는 팝업스토어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아 더 적극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다.롯데백화점은 10~14일 본점과 잠실점에서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스위스 수제 초콜릿 브랜드 레더라,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레오니다스, 영국의 프리미엄 티·커피 브랜드 위타드 등이 참여한다.국내 유명 디저트 브랜드들도 롯데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차린다. 호텔 경력 30년의 셰프가 총괄한 압구정의 메종원스이어는 본점에서 케이크를 판매한다. 메종원스이어는 매월 정해진 수량만 생산하는 디저트 브랜드로 유명하다. 잠실점에서는 생과일 마카롱으로 유명한 ‘소년의 행성’이 팝업스토어를 연다.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엠앤엠즈의 팝업스토어를 16일까지 운영한다. 엠앤엠즈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매장에서 엠앤엠즈, 트윅스, 스니커즈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 10일부터 14일까지는 프랑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카카오바리 디저트 행사를 열고 ‘월드 초콜릿 마스터스 2022’의 대표 제품들을 선보인다. 유명 요리사 6명도 다양한 디저트를 내놓는다.
○편의점·생활용품점까지 참전
편의점업계에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GS25는 캐릭터 ‘짱구’, 인기 키친웨어 브랜드 크로우캐년과 3자 콜라보 세트 상품을 내놨다. 짱구크로우캐년 틴케이스·에코백·미니캐리어 3종으로 구성했다.CU는 8종의 캐릭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업해 50여 종의 상품을 내놨다. 계묘년을 맞아 미피, 에스더버니 등 토끼 캐릭터와 협업한 굿즈들이 출시된다. 14일까지는 캐릭터 이상형 월드컵 이벤트를 열고 캐릭터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제공한다.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다이어리, 배지, 키링 등 캐릭터 상품 15종을 비롯해 뽐뽐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 6종을 마련했다. 이마트24는 인스타그램툰 작가 ‘김토끼 스튜됴’와 손잡고 초콜릿 상품 등 4종을 선보인다.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도 밸런타인데이 특수에 뛰어들었다. 하트 디자인을 테마로 한 포장·카드·액세서리 등 상품 240여 종을 준비했다. 초콜릿 가공품뿐 아니라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DIY 상품도 함께 마련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