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본회의서 '이상민 탄핵소추안' 표결 주목

가결시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소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야(野) 3당이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지 주목된다. 야당이 과반 의석수를 가진 만큼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진다면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안 상정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 표결 시한인 이날 '이상민 탄핵'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김 의장을 최대한 압박할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오전 중으로 김 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할 때처럼 김 의장이 탄핵소추안 역시 상정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 여론을 고려하면 김 의장도 별다른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장실 관계자는 "어쨌거나 오늘 오전 중으로 의장의 결단이 있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의 30분 전인 이날 오후 1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 표결 시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 상정이 유력하다"며 본회의 전원 참석을 독려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소추안 부결에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인 169석을 가진 민주당 찬성표만으로도 탄핵소추안 가결이 가능하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지난 6일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소추 사례로 기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