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가입자 목표 초과달성…연내 AI 서비스 출시" [종합]

"올해 'AI 컴퍼니' 도약 원년…가시적 성과 창출"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5세대(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탄탄한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12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3049억원으로 3.3% 늘었다. 순이익은 9478억3092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3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영업익은 2545억원으로 13.5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37억원으로 인적분할에 따른 중단영업손익이 반영돼 28.93% 감소했다.

5G 가입자 1339만명 확보…전체 가입자 비중 58% 도달

SK텔레콤 로고. 이미지=한경DB
지난해 유무선 통신 사업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5G 가입자 수는 전체 가입자의 58%에 달하는 1339만명을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SKB)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올렸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늘어난 1조 5086억원을 달성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 또한 로봇, 비전 AI(이공지능) 등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사업의 구독 플랫폼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지난해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깄다.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월간 실사용자 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올해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SK텔레콤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30원을 지급하는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809억6660만원 규모다.

"올해는 AI 컴퍼니 도약 원년…가시적 성과 창출"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은 성장 궤도에 안착한 5대 사업군의 탄탄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AI 서비스 '에이닷'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 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SK텔레콤은 자체 개발과 병행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챗GPT 등 언어모델 및 다양한 기반기술 제휴를 추진,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한다.

또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미래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낙점해 시장 선점을 위한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