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리자 해외로…여행수지 적자 2년 새 최대

지난해 12월 여행수지가 큰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완화로 해외여행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여행수지는 1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1월 15억달러 적자 후 최대 적자폭이다. 여행수지는 올들어 6월까지 매달 5억달러 안팎 적자를 기록하다 여름철 여행 성수기인 7월 -8억4000만달러, 8월 -9억3000만달러로 치솟았다. 이후 내려앉았다가 겨울 휴가철을 맞아 다시 적자가 급증했다. 연간 여행수지 적자도 2019년 118억7000만달러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58억6000만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 70억3000만달러, 2022년 79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여행지급은 2021년 178억3000만달러에서 2022년 199억2000만달러로 늘어난 데 비해 같은 기간 여행수입은 108억달러에서 120억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해외로 출국한 국내 관광객은 전년 대비 436.1% 증가한 655만4031명이었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19만80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