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없이 초·중 학력 인정…횡성소망이룸학교 신입생 모집

강원도 시·군 중 횡성과 삼척만 중학 과정까지 운영

강원 횡성군 성인문해학습장인 횡성소망이룸학교가 2023년 신입생을 모집한다.
횡성소망이룸학교는 교육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 성인이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인문해학습장이다.

횡성읍과 둔내면, 강림면에 학습장이 개설돼 초등·중등 각 3단계 과정으로 운영한다.

수업은 한글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을 비롯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외 학교 정규 수업과 동일하게 진행한다. 도내에서 중등 과정까지 운영 중인 성인문해학습장은 삼척과 횡성 단 두 곳뿐이다.

1년 동안의 학습 과정을 이수해 출석 일수(70%)를 충족하면 교육청에서 학력 인정을 받아 정규 졸업장을 준다.

2015년 문해교육을 처음 시작해 201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초등 107명과 중학 31명 등 총 138명의 졸업생을 냈다. 학습을 희망하는 성인은 횡성소망이룸학교로 문의하거나, 교육체육과 평생학습팀을 방문하면 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입학 시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입학생에게 맞는 단계별 수업을 진행한다. 횡성소망이룸학교 교장인 김명기 군수는 8일 "이곳에서 평생의 한을 풀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는 졸업생들이 많다"며 "더 많은 어르신이 용기를 내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