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 75주년' 야간열병식 개최…신무기 전시 예상

지난해 4월 진행된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설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식전 행사를 시작했고, 본행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집권 이래 12차례 열병식 중 11번 참석한 전례를 볼 때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병식에는 2만2000명 이상이 동원돼 역대 최대 수준으로 열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금껏 공개하거나 시험 발사하지 않은 신형 무기가 등장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있었던 열병식 예행연습 당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된 만큼 북한이 전략 무기들을 대거 동원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앞서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신형 순항미사일 및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북한은 9일 오전 관영매체를 통해 열병식 개최 사실을 전한 뒤 조선중앙TV에서 열병식 장면을 녹화중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야간에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과거에는 통상 오전 시간대 열병식을 진행했으나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2021년 1월14일 8차 당대회, 2021년 9월9일 정권 수립 73주년, 2022년 4월25일 '항일 빨치산' 창건 90주년 등 최근 4차례는 모두 야간에 진행됐다.

한편, 2월8일은 1948년 평양 역전광장에서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식이 열린 날로 북한에서 건군절이라 부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