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나노 대만 공장 부지 환경영향평가 통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최첨단 2나노(㎚, 10억분의 1m) 공장이 들어설 예정 부지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고 연합보가 9일 보도했다,
대만 행정원 환경보호서(EPA)는 전날 중부과학단지 관리국이 추진하는 '중부과학단지 타이중 단지 확장건설 2기 개발계획'이 환경영향평가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TSMC의 2나노 공장 건설 계획이 포함된 이번 단지 건설로 인해 5천14억 대만달러(약 21조 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와 4천5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 경제일보는 TSMC가 선진 제조 공정의 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고급 제조공정의 역량을 발휘해 삼성과 인텔 등과의 기술 격차를 벌려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했다.

관리국에 따르면 94.62ha였던 당초 개발 면적이 89.75ha로 감소했음에도 녹지 면적 12.99ha는 그대로 유지됐다.

전체 단지의 공업용수 회수율을 84%로 끌어올리고 자체적으로 재생수 처리 시설을 갖춰 1일 2만t의 재생수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력 총사용량도 975MW에서 925MW로 감소할 예정이다.

TSMC는 이런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기후와 에너지, 수자원 관리, 대기 오염 방지 등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제조에 대한 약속을 일관되게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해 12월 남부과학단지에서 열린 3나노 제품 양산 기념행사에서 북부 신주현 바오산 지역과 중부과학단지 타이중 단지에 2나노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 2나노 관련 일정이 예상보다 이상적이라면서 2024년 시범 생산, 2025년 양산 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TSMC는 이르면 2026년에 1나노 공장을 북부 타오위안 룽탄 과학단지에 착공해 2027년 시범 생산, 2028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