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 수천억 줘도…크래프톤 평가 '극과극'

"대형 신작 없어" vs "우려 과도"
최근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은 크래프톤 주가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호재가 나왔지만 본업인 게임사업의 성장성에는 ‘물음표’가 찍힌 상태여서다.

9일 삼성·한화투자·현대차증권은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삼성증권은 16만원에서 18만원, 한화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22만원, 현대차증권은 22만4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작 부진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SK·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SK증권은 30만원에서 2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29만원에서 25만원, 신한투자증권은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이들 증권사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세대 수익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5.73% 급락한 1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초(46만원)와 비교하면 60% 이상 떨어졌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