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얼굴 '쓰담쓰담'…딸 김주애 행동에 외신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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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김주애가 후계자 될 가능성"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10)가 김 위원장의 얼굴을 두 손으로 쓰다듬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모습에 비춰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8일) 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된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 열병식과 관련해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김주애), 이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셨다"고 밝혔다.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열병식 영상에는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얼굴을 스스럼없이 어루만지고 양쪽 뺨을 쓰다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웃어 보이며 화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주애는 장병들이 행진하며 "백두혈통 결사옹위"를 반복해 외치는 모습을 내려다보기도 했다.
앞서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다. 같은 달 26일에는 화성-17형 발사 공로자들과의 기념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새해 첫날에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무기고를 나란히 시찰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의 공식 행보를 보도하며 '제일로 사랑하시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김주애가 군 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김정은이 중학생 딸을 후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이 일찌감치 후계자의 정체를 드러내고 4대 세습을 암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은 섣부르다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의 아들이 있어서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후계 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