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이승준, 연기 변신 성공…남루한 행색+분노 서린 눈빛 압도적 화면 장악력


배우 이승준이 ‘미끼’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승준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에서 ‘노상천 사기 사건’ 피해자 단체에 소속된 이병준 역을 맡아,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살인사건 현장마다 나타나 수상쩍은 행동으로 의문을 자아낸 이병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체포된 이병준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했고, 그대로 풀려날 상황에 처하자 “내가 살해했어요. 이거 자백입니다”라고 돌연 진술을 번복해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

거짓 자백이었지만 끝내 구치소에 수감된 이병준. 그런 그에게 과거 노상천(허성태 분) 사기 사건의 담당 형사였던 강종훈(이성욱 분)이 찾아왔다. 이병준은 강종훈을 향한 강한 적개심을 표출하는가 하면, 첫 번째 살인사건에 대한 힌트를 남긴 채 “당신들 이제 큰일 났어”라며 비릿한 웃음을 지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승준은 순간순간 화면을 장악하는 연기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취조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다 갑자기 분노하고, 또 의도를 간파당해 순간 당황하는 등 시시각각 널뛰는 이병준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강종훈에게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는 그간의 고통을 꾹꾹 눌러 담은 듯 분노 서린 눈빛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 명불허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이승준은 기존의 깔끔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냈다. 희끗희끗한 가발, 기미와 잔주름 분장으로 세월을 녹여낸 이승준의 남루한 행색은 단연 파격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목소리 톤을 낮고 거칠게 조절하고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등 디테일한 포인트를 살리며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렇듯 각고의 노력을 다한 이승준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미끼’는 10일 오후 8시 5, 6화를 공개하며 파트1을 마무리한다. 파트2는 올해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