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붙고도 5명 중 1명은 '등록 포기'…906명 어디로 갔나

의약대 진학 '도미노 현상'
의약학계열 포기자도 46명
사진=한경DB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5명 중 1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작년보다 100명 가까이 늘어났다.

10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정시 모집에서 최초 합격자 등록 포기 집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90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이는 지난해 809명보다 97명 증가한 수치다. 3개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은 4660명으로, 정시 최초합격자 중 19.4%가 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104명, 연세대 459명, 고려대 343명이었다. 자연계열에서 등록을 포기한 학생들은 대부분 의약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열은 이과생이 교차지원을 해서 문과에 합격했지만 의약학계열 등 이공계열 대학에도 동시 합격해 문과 진학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의약학계열 등록포기자도 46명이 나왔다. 서울대에서는 13명(치대 3명, 약대 6명, 수의대 4명), 연세대는 26명(의대 7명, 치대 7명, 약대 8명, 미래캠퍼스 원주의과대학 4명), 고려대는 7명(의대 4명, 세종캠퍼스 약대 3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들은 치과대학이나 약학대학 합격생의 경우 다른 대학 의과대학으로, 의대 합격생은 서울대 의대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