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는 벌써 향긋한 봄소식"…양산 원동 미나리축제 개막

배내골 계곡물과 지하수로 키운 청정 미나리 판매
남녘에 봄소식을 알리는 경남 양산시 '원동 미나리축제'가 11일 개막했다. 양산시 원동면은 '영남 알프스'(경남 밀양시·양산시, 울산시에 걸쳐 높이 1천m 이상 산들이 많은 고산지역)에서 발원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배내골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풍부하고 깨끗한 배내골 일대 지하수를 끌어올려 미나리를 키운다.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청정 미나리다. 미나리꽝이 많은 원동면 원동·함포·내포·영포·선장마을 일대에서 지역주민들이 4월 30일까지 약 3달간 미나리축제를 한다.

향긋한 향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원동 미나리를 경험할 좋은 기회다.

지역민들은 갓 수확한 미나리와 시래기, 딸기 등 원동면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지역 음식점 30여 곳은 미나리 등 지역 특산물로 음식 향토 음식 경연대회를 축제 첫날에 한다.

미나리를 사서 주민들이 제공하는 불판에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원동 미나리 축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산물 직판장 등은 축제가 끝나는 4월 30일까지 주로 주말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