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낙관론이 코스피 달군다"…최대 2580선 거론 [주간전망]

中 경기부양 기대·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 긍정적
"수급 요인 따른 증시 강세 전망…조정 시 매수"
사진=연합뉴스
지난주(2월 6~10일)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 장세 속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가는 이번 주(2월 13~17일) 증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자금, 자금 집행을 충분히 하지 못한 기관투자자 대기자금 등 수급적으로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43% 밀린 2469.73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지난 5거래일동안 사흘 내리고 이틀 올랐다. 이 기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228억원 4202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 홀로 1조794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난주 발표된 강한 미 고용 지표에 부담이 커졌지만,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재차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언급하면서 하방 압력보다 상승 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0.74% 오른 772.44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59억원, 51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1176억원 사들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서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39포인트(0.50%) 오른 3만3869.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22%) 상승한 4090.46으로, 나스닥지수는 71.46포인트(0.61%) 하락한 1만1718.12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증시가 낙관론에 힘입어 강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4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가운데,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2%,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5%다. 시장의 해석이 관건인데, 최근 금융시장에는 경제·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강한 상황이다. Fed가 시장 예상대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3월 FOMC까지는 이런 낙관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중국 경기부양 기대감도 주요 긍정적 요인 중 하나다. 지난 8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 병원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지수와 중증 환자 수는 1월 초 기록한 최고치보다 98% 줄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통제정책을 완화한 뒤 초기 혼란을 거쳐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증권가는 중국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1월 중국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413억위안(약 26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일본은행(BOJ)과 중국 인민은행(PBoC)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가 진행 중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양적 긴축을 진행하고 있고 유럽 중앙은행(ECB)도 3월부터 양적 긴축을 시작할 방침이다. 다만 일본은 총재 교체 예정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전망이며 중국도 2분기 추가적 완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달러 약세로 미국 이외의 중앙은행들의 달러 환산 보유 자산이 더 증가해, 일본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유동성 환경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달러 약세, 중국 경기부양 기대 등이 증시 상승 요인"이라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급 요인에 따른 주식시장의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본다. 단기 조정 발생 시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밝혔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50~2580선을 제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