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간만의 운용손익 개선…목표가↑"-한국

목표가 12만5000원 제시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키움증권에 대해 각종 비용 집행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15% 웃돌았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14% 올렸다.

지난 10일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6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2.44% 증가한 8조942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082억원으로 44.17% 줄었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배순이익은 1344억원으로 우리 추정치를 20%, 컨센서스를 15% 웃돌았다"며 "예상 대비 파생상품 위주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선방했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었다. 또 운용손익 관련 이슈 등으로 실효세율도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1~3분기 크게 부진했던 운용손익이 간만에 개선된 데 시선을 뒀다. 백 연구원은 "순영업수익을 부문별로 살펴볼 때 운용손익은 2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7억원 개선됐다"면서 "운용손익은 작년 1~3분기 내내 부진했던 흐름에서 이번 분기 처음으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탁매매수수료는 파생상품 위탁매매 수수료가 선방한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7% 줄어든 1478억원을 기록했고, 기업금융수수료는 자금시장 경색 영향 등으로 141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60% 감소했다"며 "이자손익은 17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개선됐는데, 금리상승 영향으로 예탁금과 금융상품 이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밝혔다.목표주가를 높인 배경을 두고 백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와 운용손익 개선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추세적 반등이 이뤄졌고, 단기자금시장과 부동산금융 관련 시장이 최악은 벗어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흐름이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운용손익 반등으로 이어질 것을 감안해 올해 순이익을 기존보다 8%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