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휴일 단수 피해 가구·업소 보상 방안 검토

광주시가 지난 휴일 발생한 단수로 피해를 본 가구, 업소 등에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단수와 흐린 물 발생 세대를 대상으로 피해 사실을 접수해 보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사고와 관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인적, 물적 피해를 파악해 수돗물 피해보상 심의회에서 설정한 기준에 따라 보상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휴일인 지난 12일 발생한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광산구와 남구 2만8천 세대가 단수된 것으로 광주시는 집계했다.

이날 오전 2시 현재 단수 309건, 흐린물 9건 등 모두 31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저수조에 물을 채워둔 아파트 주민들은 그나마 피해가 적었지만 단독 주택에서는 물이 끊기거나 흙탕물이 나오는 사례가 잇따랐다.

카페, 미용실 등 물 사용이 필수적인 업소에서는 손님을 받지 못해 예약을 취소하고, 영업을 아예 중단하기도 했다.

설거지를 할 수 없게 된 식당 가운데는 배달 주문만 받은 곳도 있었다. 피해액을 산정하고 단수와 인과성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법과 절차에 따라 (피해 보상 신청을) 접수해 응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