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ALT-B4 글로벌 협력사, 임상3상 진입"

2020년 계약 체결한 빅파마
알테오젠은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한 협력사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시작됐다고 14일 밝혔다.

ALT-B4는 알테오젠이 2018년 개발한 피하주사(SC)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이다. 현재까지 4개의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임상은 2020년 최대 4조7000억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제약사의 항암항체 치료제에 ALT-B4를 적용한 것이다.알테오젠은 이번 3상 진입이 ALT-B4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제약사가 큰 돈을 투자해 진행하는 품목허가 단계의 임상인 만큼, 필요성과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회사 관계자는 "ALT-B4의 많은 예비 협력 기업들이 임상 단계의 진전에 따라 적극성을 높여 왔다"며 "이번 3상 진입은 이를 좀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가 상업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조기 요청받은 국제공통기술문서(CTD)를 작성해 송부했다"며 "임상시료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바이오의약생산센터의 도움으로 생산해 예정보다 빠르게 전달하는 등 협력사의 요구를 최대한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ALT-B4 생산 등을 위해 바이오의약생산센터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상업화에 대비해 위탁생산기관(CMO)에서 프로세스성능 적격성평가(PPQ) 인증 등을 진행, ALT-B4 적용 품목의 첫 상업화 및 플랫폼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SC제형 변경은 기존에 사용된 단일항체 치료제뿐 아니라, 이중항체나 융합단백질 등에서 접목이 고려되고 있다고 했다. 향후에는 저분자화합물이나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등으로 적용 분야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ALT-B4의 시장도 커질 것으로 알테오젠 측은 예상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